베트남, ‘롱탄신공항’ 개항 뒤 국제선 단계적 이전 추진
– 내년 중 완공·개항, 2030년 이후 국제선 전노선 이전…떤선녓공항 국내선 담당
롱탄국제공항 조감도. 베트남 공항당국이 내년 롱탄신공항 개항 이후 호치민 떤선녓공항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의 단계적 이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조감도=ACV)
베트남 공항당국이 내년 롱탄신공항(Long Thanh) 개항 이후 호치민 떤선녓공항(Tan Son Nhat)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의 단계적 이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는 베트남공항공사(ACV)와 롱탄국제공항 1단계 운영안을 논의한 뒤 양 공항 운영에 대한 2가지 계획을 주무부처인 건설부에 보고했다.
이 중 1안은 롱탄공항을 국제선으로, 떤선녓공항을 국내선으로 각각 운항하는 계획이며, 2안은 두 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병행하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CAAV는 현재 공항 간 교통 연결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을 들어 두 공항에서 국제선을 병행해 운항하는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1단계 운영에서는 호치민행 국제선 신규 노선이나 증편 운항편이 롱탄공항으로 이전이 의무화된다. 또한 기존 노선의 이전도 허용되며, 공항당국은 롱탄공항의 건설 진척도와 인프라, 교통 상황, 항공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당국은 내년 여름철부터 떤선녓공항에서 운항 중인 유럽·미주·오세아니아 노선의 롱탄공항 이전을 각 항공사에 권장할 계획이며, 이후 아프리카·중동·동북아시·동남아 등으로 이전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떤선녓공항은 주로 국내선 운항을 담당하며, 국제선을 포함해 공항을 오가는 국내 항공 업계의 1000km 미만 단거리 노선은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2030년 이후 신공항 주변 교통 인프라 사업이 완공되면, 떤선녓공항을 오가는 모든 국제선이 롱탄신공항으로 이전되며, 롱탄공항은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나 암스테르담과 같이 △공항 도심 지역 △자유무역지구 △고속도로 및 도시철도망을 통합한 항공 중심지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이전이 완료되면 떤선녓공항은 국내선과 비정기 국제선, 단체 및 개인을 위한 전세기 운항을 담당한다.
4F급 국제공항으로 건설되는 롱탄신공항은 5000헥타르(5000만m²)가 넘는 부지에 총 336조6300억동(127억3980만여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베트남 정부의 최우선 핵심 국책사업으로, 최종 완공 시, 연간 1억명에 달하는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허브공항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109조동(41억2480만여달러) 규모의 올해 말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연간 여객 수용 규모 2500만명, 화물처리량 120만톤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항공교통관제탑 및 특수장비 등 각종 공항시설 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